삼성엔지니어링이 내년에 수주 6조원을 비롯해 매출 7조10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을 달성 할 이라고 전망했다. 무급순환휴직과 해외거점의 탄력적 운용을 통한 경비절감도 손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 경영전망을 공시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수행현황과 수주전망, 유상증자 진행상황 등 경영정상화 노력, 미래 비전 등 중장기 경영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에 반영되는 프로젝트들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성장기였던 2011년~2012년에 수주했던 주요 현안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말이면 전체 수주잔고 중 8% 대로 떨어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핵심주력분야인 4대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4대 상품은 EO/EG, 에틸렌, 비료, GSP/GOSP 등으로 2003년 이후에만 20조원이 넘는 매출과 10%가 넘는 높은 마진율을 기록했다.
이달 초 수주했던 1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라피드(RAPID) 프로젝트도 연내 초기업무에서 EPC로 전환 예정인 미국 롯데 MEG 프로젝트도 모두 이들 대표상품에 속한다. 삼성은 내년 120억달러에 달하는 4대 상품 안건 입찰 등을 통해 3조20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은 "2016년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실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재무안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주관사 선정에서부터 이사회 결의 등 증자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관계사 대주주인 삼성SDI와 삼성물산도 참여가 기대되고 있어 유상증자의 성공적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일 3000억원 한도의 일반공모 참여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