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삼성화재 밴드 공연..시장 혼란 시점에 `눈치보이네`

입력 2015-12-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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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내 밴드 동아리가 오는 18일 오후 8시 홍대 ‘쎄씨봉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1년 첫 공연 후 다섯번 째다.

금융위 밴드 동아리는 2010년 권희준 주무관(자본시장과)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권 주무관은 공무원 생활을 하기 전 기타 연주로 무대에 자주 올랐다.

올해 공연은 송재근 감사담당관(드럼), 자본시장조사단의 이병현 주무관(드럼), 인사과 윤세영 사무원 (키보드), 은행과 이상민 주무관(보컬), 자산운용과의 성종현 주무관(베이스)이 함께 한다. 서민금융과의 김준 사무관도 동아리 멤버지만 이번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올해 공연에서는 울랄라세션의 ‘달의 몰락’, 플라워의 ‘축제’, 배다해-이루의 ‘사랑하는 사람아’, 영화 ‘노팅힐’ 주제곡인 ‘She’ 등 10여 곡을 공연한다.

이들은 공연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에 따로 연습을 했다. 업무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 시간이 되는 사람들만 모였다.

취미를 위한 동아리인 만큼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이어져 매년 1회 씩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에서 최근 동아리 지원 예산이 생겼지만 공연을 위한 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악기, 앰프 등 대여료와 기타 지출은 모두 본인들이 자비로 해결한다. 그러나 공연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송재근 감사담당관은 “바쁜 시기에 업무에 소홀히 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조심스럽다”라며 “문화생활을 할 시간이 없는 동료들이 부담없이 음악을 즐기길 바라는 차원에서 입장료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많은 금융당국자들이 참석하기 힘든 상황이다.

오는 17일(한국 시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금융당국자들이 바쁜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삼성화재 밴드 동아리도 함께 한다. 금융위 밴드 동아리가 공연을 시작하기 전 삼성화재 밴드가 먼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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