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미국發 최악의 금융위기 실화…현재 대한민국 배경?

입력 2015-12-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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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메인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빅쇼트' 메인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빅쇼트’(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제73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남우주연상(크리스찬 베일ㆍ스티브 카렐), 각본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화제다.

2016년 1월 개봉을 앞둔 ‘빅쇼트’는 20조의 판돈으로 은행을 상대로 도박해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소재가 된 2007년도에 일어났던 실제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영화는 2007년 미국에서 시작돼 세계 경제를 초토화시킨 역사상 최악의 금융재앙사태에 대해 다뤄 이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내로라하는 수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세계 경제가 망할 때까지 왜 손조차 쓸 수 없었는지를 날카롭게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그리고 브래드 피트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경제 위기를 미리 예견한 4명의 괴짜 천재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쥐기까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친다.

2000년대 초반 미국 내 경기가 악화되자 은행들은 저소득층에게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부동산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금융 시장은 다시 활기를 얻어 몇 조원의 돈이 오가면서 은행은 파티를 벌였지만 이 정책은 모래 위에 쌓은 집처럼 위태로웠고 결국 대출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서 대형 은행과 증권회사가 파산해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경제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국내에서도 이 사건의 여파로 금융 위기를 맞았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이 영화는 어떻게 해서 문화 전체가 부패한 시스템 휩쓸리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이 월스트리트의 추악한 이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빅쇼트’가 보여준 경제 위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관심을 끈다. 이에 대해 크리스찬 베일은 “과거 은행은 범죄자다. 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것은 금융시스템 관행이 바뀌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영화 속 사건이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빅쇼트’는 미국의 영화비평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3%, 기대지수 98%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은다. ‘머니볼’, ‘블라인드 사이드’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 소설 ‘빅숏’을 원작으로 하며 오는 2016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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