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 중 퇴장방지의약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JW중외제약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퇴장방지의약품 자료(올해 11월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체 퇴장방지의약품은 681개 품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개가 줄었다.
가장 많은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는 JW중외제약으로, 이 회사는 주사제 89개와 내복제 2개를 합쳐 91개 품목을 보유 중이다. 또 계열사인 JW생명과학의 품목까지 더하면 112개 품목으로, 전체 점유율은 16.4%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에 이어 많은 퇴장방지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는 △대한약품(71개) △CJ헬스케어(35개) △명인제약(26개) △휴온스(25개) △제일제약(22개) △녹십자(21개) △JW생명과학(21개) △환인제약(20개) △태준제약(18개) 등이었다.
이들 10개 제약사의 품목 수는 350개 품목으로, 전체의 51.4%에 달했다. 이 회사들이 국내 기초필수의약품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매출 10대 상장 제약사 중에서는 녹십자가 최다보유 업체로 조사됐다. 이어 유한양행(15개)·종근당(14개)·일동제약(4개)·한미약품(4개) 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웅제약·동아에스티·제일약품 등은 각각 2개 품목,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은 1개 품목에 불과했다. 특히 광동제약은 매출 10대 상장 제약사 중 유일하게 퇴장방지의약품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장방지의약품은 환자의 진료에 필수적인 ‘기초필수의약품’으로, 보통 수익성이 낮아 제약사가 생산을 기피하는 품목이다. 이 의약품은 국가보조금을 받으며 제약사가 임의로 생산을 중단할 수 없는데, 수액제가 대표적이다.
팜스코어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의 품목 대부분은 수액제로, 이는 수익성이 낮은 데다 막대한 설비투자와 물류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수액 사업의 경우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