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는 10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재부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의 성적을 자평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1년 반 있었지만 10년 같은 그 정도로 대내외 경제에 여러 일이 많아서 정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한 뒤 세월호 여파로 어려웠고 그 때 분위기 바꾸자고 대책을 써서 지난해 하반기 가면서 좋아져서 지난해는 3.3% 성장, 일자리 53만개 창출, 벤처 등 창업이 일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이 조금만 받쳐줬으면 3%대 후반, 4% 가까운 성장을 했었을 것"이라며 "(작년에는)수출이 0.4% 기여했는데 금년에는 마이너스 1% 까먹게 생겼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수출환경이 우리가 잘해서 극복한 부분도 있지만 세계 경제 전체가 교역량이 감소해 우리 스스로 노력만으로 극복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대외여건이 썩 안 좋을 것 같은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잘 관리하는 도전의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국경제 위기론에 대해서는 "과장됐다. 실제로 우리 국내에서는 비판이 많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진짜 대한민국이 위기를 선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요즘 신문에 연일 개각 관련 보도가 나오는데 아직 제대증은 못 받지만 제대를 앞두고 있는 말년 병장 같은 심정"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