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개성공단에서 열리는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에 참여하는 남측 대표단이 11일 오전 8시께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다. 남측 대표 황부기 통일부 차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남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이날 출발에 앞서 기자들에게 "남북 간에는 여러 가지 협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측 수석대표인 황 차관은 1987년 행정고시(31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줄곧 통일부에 몸담아온 대북통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장관 비서관과 정책기획과장, 남북회담본부 회담연락지원부장, 교류협력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통일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05년에는 개성공단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초대소장을 맡기도 했다. 남측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북측 당국자와 한 건물에 상주하며 각종 경협 관련 협의를 전담했다.
2008년에는 남북 최대 이슈였던 관광객 피격 사건 조사를 맡기도 했다.
당시 금강산 관광 중단의 원인이 된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사망 사건에서 정부합동조사단장을 맡아 사건 경위 조사와 발표를 주도했다.
앞서 통일부는 "오늘(9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오는 11일 개성에서 개최되는 제1차 남북당국회담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며 "우리 측은 황 차관을 수석대표로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의 명단을 통보했고, 북측은 전 단장(부국장)과 황철, 황충성 등 3명의 명단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수석대표의 직책을 명시하지 않고 당국회담 북측 '단장'이라고만 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