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내년 캐주얼 게임에 도전한다. 내년 선보일 모바일 RPG ‘프로젝트RK’와 온라인게임 ‘MXM(마스터X마스터)’를 통해 장르 다변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서울 청담CGV에서 리니지 출시 17주년 기자간담회 ‘비욘드 리니지’를 개최하고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2종을 공개했다.
이 중 프로젝트RK는 리니지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한 엔씨소프트의 자체 모바일 게임이다. 리니지 시리즈를 잇는 또 하나의 게임으로 전쟁이 일어나기 전 시대를 주요 스토리로 한다. 특히 리니지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귀여운 캐릭터의 소환수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리니지를 즐겨왔던 올드 세대와 청소년층을 포함해 전체 유저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심승보 엔씨소프트 비즈니스2그룹 상무는 “프로젝트RK는 RPG장르이지만 캐주얼 요소가 강하다”라며 “리니지를 예전에 플레이해서 향수를 갖고 있거나 리니지를 잘 모르는 10~20대 모바일 유저가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내년에 선보이는 캐주얼게임은 이뿐만이 아니다. PC온라인 게임 MXM도 내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 대표게임인 리니지와 아이온 등의 플레이 방식이 복잡해 저연령층의 공략이 어려웠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 모든 유저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5’에 참가해 MXM을 시연하며 유저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김택진 대표가 캐주얼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MMORPG 장르로부터 탈피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겠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하드코어 RPG 장르에서는 강자지만 캐주얼 부문에서는 번번히 실패를 맛봤다. 가장 최근 엔씨소프트에서 출시된 캐주얼 게임은 2012년 ‘몬스터’와 ‘팝캡월드’가 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흥행 실패를 맛봤다. 현재 엔씨소프트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캐주얼 게임은 2008년 출시한 ‘러브비트’ 정도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세상이 변화했기 때문에 리니지를 넘어 다른 창조작업을 하려 한다”며 “곧 MXM도 나오는 만큼 새로운 겡ㅁ을 만들어 세상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