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시작한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업으로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를 개발하는 ‘그린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포장재 개선 작업은 제과업계 첫 시도다. 이마트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오리온에 영입된 허인철<사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오리온은 포장재 인쇄와 접착에 쓰이는 유해화학물질을 친환경∙친인체 물질로 대체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08년 포장재 인쇄에 쓰였던 공업용 화학약품인 톨루엔 사용을 중단했다. 또한 포장재 접착에 필요한 화학용제인 솔벤트 사용률을 20% 이하로 낮췄으며, 향후 0% 실현을 목표로 기술개발 중이다.
오리온은 이번 3차 포장재 개선을 통해 과자의 주 소비층인 아이들에게 무해한 포장재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포장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성분을 최소화해 환경보호는 물론, 포장재 생산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4년 11월 제과업계 최초로 제품 포장의 전반적인 혁신을 선언하고 21개 제품 포장재의 빈공간 비율을 낮추고 크기를 줄이는 1차 포장재 개선을 완료했다. 올해 3월에는 필름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2차 포장재 개선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22개 제품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단순화시켜 인쇄도수를 낮추고, 246종에 달하던 잉크 종류도 178종으로 줄이는 등 연간 약 88톤의 잉크를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제품의 양을 늘리는 작업을 병행해 초코파이, 포카칩 등 9개 제품을 가격변동 없이 증량했다.
오리온 이경재 사장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제과업의 본질’에 더해 친인체, 근로환경 개선 등 사회적 가치까지 생각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