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최저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겨울철 패션 아이템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부츠’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길이로 발과 다리를 따뜻하게 감싸줄 뿐 아니라 멋스러운 코디 연출이 가능해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인기가 높다.
9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부츠 판매율이 전월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패딩·니트부츠는 889%, 털부츠는 255% 증가했고 남성용 방한화 털부츠와 워커부츠도 각각 910%, 64% 판매가 늘면서 관련 품목 다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부츠 구매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데 반해 여성은 6% 감소해 여성보다 남성 구매 증가세가 높게 나타났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하는 남성들의 부츠도 기본 보온기능 외에 다양한 굽 높이와 스타일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남성들의 구매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성들의 선택이 많았던 인기 제품으로는 고무 밑창으로 제작돼 겨울철 미끄럼 방지와 키높이 효과를 줄 수 있는 ‘남성 키높이 워커부츠’, 사막 전투용으로 제작된 군용 신발이지만 인기 아이돌 멤버가 방송에 신고 나오면서 화제가 된 ‘사막화 부츠’, 패딩 소재로 보온성을 높이고 남성이 신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호킨스 남성용 패딩부츠’ 등이다.
이와 함께 겨울철 눈과 비로부터 오염된 부츠를 관리할 수 있는 용품 판매도 함께 늘었다. 부츠를 보관하거나 오염된 부위를 세척할 수 있는 부츠키퍼·클리너와 닳은 굽을 보수할 수 있는 굽리폼 제품, 부츠 안에 신을 수 있는 니삭스레그워머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되던 부츠가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겨울에는 방한 효과와 함께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남성용 앵클부츠, 패딩부츠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