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수시장, 6000억 돌파… 한라산이 끌고 백두산이 밀고

입력 2015-12-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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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시장 점유율 1위 삼다수, 성장률 1위 백산수

▲농심의 먹는샘물 백산수.(사진제공=농심)
▲농심의 먹는샘물 백산수.(사진제공=농심)
올해 국내 생수시장의 주인공은 한라산과 백두산이다. 한라산의 삼다수는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으며, 백두산의 백산수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은 닐슨코리아 자료(1월~10월)를 분석, 올해 생수시장은 지난해(5900억원)보다 5.5% 성장한 622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2009년 3300억원에서 6년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생수시장 점유율 1위는 삼다수다. 45.2%의 점유율로 지난해보다 6.3% 성장했다. 2위권의 성장세가 무섭다. 농심 백산수는 30%, 아이시스 8.0은 19.2%의 성장을 일궈냈다. 시장점유율 5% 이상의 유효한 성적을 거둔 생수브랜드는 강원평창수까지 4개에 불과하고, 선두권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의 브랜드는 1%대 이하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 백산수는 출시 이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농심은 2016년 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배 성장으로 두 자리수의 시장점유율과 단독 2등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농심의 자신감은 지난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백산수 신공장에서 나온다.

농심 백산수 신공장은 음료 생산설비에 있어서 세계 최고 업체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됐다. 백산수 페트 용기 제작과 충전∙포장 설비는 각각 캐나다의 허스키(Husky)사와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의 설비다. 모두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1위의 기업이다.

농심 관계자는 “수원지에서부터 출발한 물이 생수병에 담겨 물류창고에 적재, 출고되는 모든 과정이 세계 최첨단 설비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모든 공정이 ‘중앙통제실’에서 초 단위로 관리되어 세계 최고 품질의 생수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국내 생수시장은 화산암반수와 일반 생수의 대결로 압축된다. 40%대에서 횡보하던 화산암반수의 점유율이 50%를 넘겼다. 시장점유율 1위인 삼다수와 성장률 1위인 백산수 역시 화산암반수다. 삼다수와 백산수 그리고 해외브랜드(볼빅) 등 화산암반수를 원수로 하는 생수의 시장점유율 합은 51.2%다.

일반적으로 화산암반수는 현무암이라는 천연의 필터를 통과하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각종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다. 특히, 백산수의 경우 치매예방에 좋은 실리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좋은 물이 몸에도 좋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각종 공해에 지하수의 오염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현무암층이 오랜 시간 거르고, 그 과정에서 건강에 좋은 미네랄 성분까지도 품고 있는 화산암반수가 각광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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