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를 만들 수는 없을까? 이런 마법 같은 일이 미국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다이아몬드 파운드리(Diamond Foundry)'에 의해 탄생했다.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원래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는 '나노솔라(Nanosolar)'라는 회사였다. 나노솔라는 태양광 패널 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고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해외 저가 태양광 패널로 인해 사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나노 솔라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태양광 패널 제조 기술을 이용해 다이아몬드들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태양광 패널 제조 기술로 다이아몬드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이 거짓말 같은 연금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얇은 슬라이스 형태의 자연산 다이아몬드에 태양광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기상증착(CVD)'이라는 플라스마 기술을 사용해 탄소 원자층을 겹겹이 쌓는 방식으로 합성 다이아몬드를 제조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다이아몬드 원석에 탄소 원자를 붙여 다이아몬드의 크기를 더 키우는 것이다.
사실 기존에도 합성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기술은 존재하였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기존 기술보다 150배나 빠른 속도로 최대 9캐럿에 이르는 고급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이아몬드 파운드리에 따르면 2주 만에 수백 개의 고급 다이아몬드를 제조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마술 같은 기술은 다이아몬드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경우 다이아몬드 채굴을 위해 무자비한 노동 착취가 이루어지고 있고, 채굴장을 놓고 지역 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다이아몬드 제조 기술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들이 다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아몬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윤리적 방식의 보석 제조를 추구하는 200여 명의 보석 디자이너가 제품 디자인에 참여해 디자인 또한 매우 훌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 : 이남걸 연구원
사진출처 : https://www.diamondfoundry.com
웹사이트 : https://www.diamondfound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