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가 꼭 원형이어야 하나요?”, “사각형이면 소비자가 먹기 편할 거 같아요."
강남구 선릉에 위치한 어느 회사 연구소. 종이 서류 대신 신선 먹을거리가 가득 쌓여있는 테이블 위에서 샌드위치를 해부(?)하고, 여러가지 소스를 섞어가며 아이디어 회의가 한창이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1월 30일 강남구에 위치한 BGF리테일 사옥에 ‘상품연구소’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상품혁신’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마다 차별화 할 수 있는 PB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를 나타내는 싱글슈머(Single + Consumer)를 타깃으로 하는 도시락, 주먹밥 등 신선 먹을거리가 40%대의 성장률을 보이자 1인 가구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전의 편의점 신선 먹을거리가 저렴한 가격에 한 끼 ‘때우는’ 식사로 인식되었던 반면,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한 끼라도 ‘제대로’ 챙기길 원하는 고객들이 주로 찾으면서 상품의 품질 향상이 계속되고 있다.
BGF리테일은 ‘상품혁신’을 통한 질적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통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자 ‘상품연구소’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품연구소’는 레시피연구실, 모니터링룸, 베이커리룸 등 고객에게 상품을 선보이기 전까지의 업계 최초로 모든 과정을 원스톱(One-stop)으로 소화할 수 있는 독자적 R&D(연구개발) 설비를 갖췄다. 조리, 소스, 시즈닝 등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원들이 ‘상품연구소’에서 구체화된 고객의 입맛과 영양, 구성까지 고려한 CU(씨유)만의 신선 먹을거리를 개발하게 된다.
상품의 품질로 승부수를 던지는 BGF리테일의 상품력은 이미 ‘국민9찬밥상’ 등 수많은 히트작을 통해 검증 받은 바 있으며, ‘상품연구소’를 통해 신선 먹을거리를 시작으로 베이커리, 디저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혁신’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BGF리테일의 조성욱 상품개발팀장은 “’상품연구소’는 BGF리테일의 고객을 위한 오랜 고민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그리고 CU의 노하우가 담긴 곳”이라며, “신선 먹을거리부터 시작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CU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품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