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대표이사 전환과 여성 임원 발탁 등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제고하고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목적으로 201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GS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전배 2명, 신규선임 2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선임 25명 △전배 2명 등 총 46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GS E&R 하영봉 사장(63)이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GS파워 손영기 사장(62)은 자리를 옮겨 GS E&R 대표이사와 GS EPS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또 GS리테일 CVS사업부 허연수 사장(54)이 GS리테일 대표이사로, GS칼텍스 Supply&Trading본부장 김응식 부사장(57)이 GS파워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된다.
또한, GS칼텍스 싱가폴법인장 이영환 전무(54)가 부사장으로 승진하여 Supply&Trading본부장을 맡게 되며, GS칼텍스 대외협력실장 김기태 전무(56)와 GS칼텍스 정유영업본부장 정원헌 전무(57)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또 GS리테일 SM사업부장 권붕주 전무(56)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수퍼사업부 대표를 맡고, GS리테일 경영정보부문장 김용원 전무(55)와, GS E&R 경영지원본부장(CFO) 김석환 전무(53)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GS그룹 관계자는 “GS는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성장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는 조직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탁월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굴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임원 개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전환배치 및 임원 전배, 그리고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을 발탁하는 등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모색했다.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GS칼텍스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GS건설 등은 조직의 안정을 위해 변화를 최소화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발전회사들은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전환 배치 등 과감한 변화를 주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출범 10년째를 맞이한 GS는 최근 2~3년 사이 GS칼텍스, GS건설에 이어 이번에 GS리테일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CEO가 대부분 교체되는 등 새로운 10년을 위한 도약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이는 허창수 회장이 최근 “환경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불확실성 속에 숨겨진 새로운 기회나 시너지를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변화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간다면 GS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계열사별 인사 특징을 살펴보면 GS칼텍스는 조직 효율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했던 변화가, 안정적이고 핵심 경쟁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최소화하고 임원의 보임 변동도 소폭으로 시행했다. 아울러 리더십과 역량, 최근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장 가능성을 갖춘 조직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임원 계층의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향상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장기적 관점의 임원 리더십 재정립 및 임원 계층에 대한 육성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GS에너지는 임원의 역할과 역량을 고려해 이동, 퇴임 및 선순환을 시행했으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잠재력 있는 젊은 신규 임원을 발탁해 주요 사업 추진을 가속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했다. 또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 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주요 전략사업 및 프로젝트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에너지·자원 사업본부의 국내 및 해외사업 추진조직을 신설하고 종합기획실을 개편한 것 또한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사업의 영업과 개발부문을 통합하는 등 편의점의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디지털사업부문을 신설해 전자상거래 관련 기능을 통합·강화하는 방향으로 시행했다.
GS홈쇼핑은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도록 다년간 토탈패션 상품을 담당하면서, 브랜드 상품과 관련한 전문성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신규임원으로 선임한 것이 특징이다. GS글로벌은 승진 및 신규선임 없이, 사업부문별 실적과 성장성을 고려해 이에 적합한 인재를 재배치해 조직의 안정을 유지하고 책임경영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시행했다.
GS E&R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인사 폭을 최소화하고 조직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신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또한, 전사적 관점에서의 통합적 사업 추진을 강화하고, 경영 역량 배양을 지원하고자 임원의 직무순환을 시행한 것 또한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GS건설은 조직 운영의 큰 틀을 유지해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한편, 본부장 및 대형 프로젝트 PD 등 역량이 검증된 임원들의 전무 승진을 통해 확실한 조직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견고한 조직 운영의 기반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시행했다. 또한, 참신한 인재의 대폭 중용을 통해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 강화를 도모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우선 허서홍 삼양인터내셔날 상무는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을 담당하는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허 상무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대표이사 회장의 장남으로 GS에너지 인사에 앞서 GS아이티엠과 삼양인터내셔날의 사내이사에 오르기도 했다. 허 상무는 또 지난해부터 그룹 지주사인 GS 지분도 매입하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 상무의 GS지분율은 올해 초 0.82%였으나,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는 0.93%(86만649주)로 늘었다.
이번 인사에서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전무)로 승진한 허준홍씨는 해외에서 근무하다 작년 말 LPG사업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허 전무가 맡았던 LPG사업부는 GS칼텍스의 LPG 공급 업무와 전국 430여개 LPG충전소를 관리를 총괄하는 비중 있는 자리였다. 허 전무는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의 장남이자 GS가(家) 장손으로 1975년생이며 GS 지분을 1.67%(155만6327주) 갖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 회장의 장남 허윤홍씨는 1979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한영외고를 졸업하고 나서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을 거쳐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LG칼텍스정유에 입사한 뒤, 2013년에는 GS건설 경영혁신담당 상무를 맡았다. 올해 GS건설 사업지원실장 상무를 맡고서 이번에 전무에 승진했다. 허 전무는 GS 지분 0.49%(45만7078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