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 편입이 중장기적으로 한국 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기업들의 외환보유액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기업 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제기됐다.
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집행이사회를 열고 중국의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 즉 SDR 준비통화에 편입했다. 이는 위안화가 세계 5대 준비통화로 편입됐다는 의미이자, 국제 금융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가 그만큼 높여졌음을 시사한다.
국내 산업계는 단기적으로는 눈에 띄는 변화는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기업의 대중국 수출 물량 결제는 90%이상 달러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또다른 결제 통화로 자리 잡으면 달러 편중에서 벗어나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위안화의 수요가 늘어나면 자국 내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여기에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이 중국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져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무역수출 34~35%가 중국을 상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수출 증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위안화 활용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결제통화로 역할을 많이 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된 것을 계기로 향후 위안화의 활용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들의 외환보유액이 높은 편인 상황에서 위안화 SDR 편입이 단기적으로 기업 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따른 피해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력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존재하기에 중립적이란 분석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위안화 허브로서 역할이 강화되면서 중국 자금의 직접적인 한국 유입, 중국과의 무역·금융 거래비용 감소, 중국의 내수 팽창에 따른 수혜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반면 중국 금융시장 위상 제고에 따른 반사적 악재, 중국 금융시장 불안의 전염, 중국 내 가공무역 수출기업의 경쟁력 후퇴 등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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