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컨소시엄과 KT 컨소시엄이 내년 상반기부터 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보유 중인 전국 7만 개 공중전화 박스를 스마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전환,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해 중금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간편 송금 서비스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와 KT 컨소시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29일 임시회의를 통해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에 은행업 예비인가를 결의했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위 외부평가위원회는 카카오은행에 대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의 사업 혁신성이 인정될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 기반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했다.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거래비용(VAN·PG·카드)을 절감하고,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중금리 대출과 카카오톡 기반 간편송금 및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케이뱅크에 대해선 참여주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수의 고객 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통신·결제·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 기반의 중금리 대출, 간편 지급 결제 및 휴대폰번호·이메일 기반 간편 송금, 로봇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예비인가에 탈락한 아이뱅크은행(인터파크 컨소시엄)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안정적 사업 운영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우리동네 네오뱅크’와 ‘일자리를 만드는 은행’을 내세우고 있다. 검증된 빅데이터와 온ㆍ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 방침이다.
카카오은행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간편송금 서비스 및 자산관리서비스도 선보인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 밖에 기존 카카오 시스템 활용에 따른 정보기술(IT) 비용 절감,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 혜택, 재정관리·맞춤상담을 자동응답으로 제공하는 금융봇 서비스 등도 카카오은행이 내세우는 혁신적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