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고위직은 한투 출신이 접수'
최근 이목을 모은 금융투자업계 고위직 인사에 한국투신 출신들이 잇달아 선임되면서 화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신임 대표에 이병호 전 한국투자증권 IT본부장 겸 전무가 내정됐다.
쟁쟁한 IT전문가, 펀드평가사 대표, 벤처업계 사업가 등이 최종 인선에 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인 이번 인사에서 이 전 본부장이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의 신임 수장이 된 것이다.(본지 2015년 11월24일자 [단독] 펀드온라인코리아 새 사장에 이병호씨 참조)
그는 195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졸업하고 미국조지아공대 박사를 거쳐 동양네트웍스 기술연구소 부서장, 쌍용투자증권 이사 대우를 역임하고 동원증권 부사장과 지난해 말까지 한국투자증권 IT본부장겸 전무를 지냈다.
앞서 7조원을 굴리는 국내 연기금 '큰손' 행정공제회의 장동헌 신임 사업부이사장(CIO, 최고투자책임자)도 한국투신을 거친 베테랑펀드매니저 출신이다.
장 이사장은 국내외 금융기관은 물론 관까지 다양한 분야를 거친 자본시장 최고 전문가로 손 꼽힌다.
1962년생인 그는 1988년 한국투신에 입사해 국제부와 주식운용본부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2000년 SK투신 주식운용본부장(CIO), 우리투자증권 랩 운용팀장을 거쳐 금융감독원 경력직, 얼라이언번스틴운용 대표, 우리자산운용 전무를 지냈다.
이 밖에 올 들어 새로 선임된 흥국자산운용 김현전 대표, 정찬형 포스코기술투자 대표 등도 한투 출신 주요 인사로 분류 된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투신 시절부터 명맥을 이어온 한국투신 출신들이 아직도 ‘여의도 최대인맥’으로 승승장구 하는 것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인재를 양성했고, 선후배간 네트워크가 유독 끈끈한 점도 한 몫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