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청년 사업가를 꿈꾸는 카이스트 MBA 학생들과 만나 “어렵고 힘들어야 혁신이고 블루오션”이라며 “힘들어도 창업에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사회적기업가 이야기’ 행사에서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하면서 학생들과 6시간에 걸쳐 토론한 자리에서 “젊은 세대의 창업 도전이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며 창업의 중요성을 전했다.
SK와 카이스트가 공동 설립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가 MBA는 최 회장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유능한 인재의 사회적기업계 유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만들어졌으며, 지난 2월 첫 졸업생 20명을 배출했으며, 이 중 15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과 재학생, 카이스트 강성모 총장, SK사회적기업가 센터장인 이병태 교수,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3년여만에 MBA를 찾은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패를 먹고 살아야 성공한다”며 “실패가 두려워 점점 스케일을 줄이면 결국 성공할 수 없으니 도전을 계속해야 하고 실패 스토리가 쌓일수록 더 큰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스로 실패를 이겨내고 도전을 더 크게 해야지 변화 주도자(Change Maker)가 된다”며 “남들이 하는 방식은 쉬워 보여도 그건 레드오션이니 결국 어렵고 힘든 곳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혁신해야 블루오션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환경 때문에 뭘 못한다고 하는데 반대로 그 환경을 이용하면 사업이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도 성장하려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하는데 이것이 대기업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며 ‘도전’을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창업은 헌신과 혁신의 자세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어서 쉽지는 않을 텐데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근본으로 돌아와 ‘왜’라는 질문을 계속 하고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기업에 가장 큰 도전이 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의 장벽을 넘는 것”이라며 “인식만 바뀌면 사람과 돈이 모이고 사회문제도 해결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