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뼈에서 ‘두둑’ 소리 난다면? ‘발음성 고관절’ 의심
먼저 주의해야 할 부위는 엉덩이뼈, 즉 고관절이다. 고관절에서 ‘두둑’ 하는 소리가 나는 질환을 ‘발음성 고관절’이라고 하는데, 고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고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서로 부딪혀 소리가 발생하게 된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걸을 때 뼈가 툭툭 튕긴 듯 보이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골반 옆쪽에서 무언가가 걸리는 듯 느껴진다면 ‘발음성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과도한 보행습관이나 무리한 운동,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질환이 발생하며, 초기에는 ‘두둑’ 하는 소리 외에 별다른 통증이 없어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어깨에서 ‘뚝’ 소리 나거나 무릎에서 ‘두두둑’ 소리 날 때? 어깨·무릎 관절 손상 의심
추운 날씨로 근육의 긴장도가 높을 때 급격한 운동을 하거나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면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이 때 통증과 함께 관절에서 소리가 난다면 해당 부위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 가령, 어깨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무릎에서 ‘두두둑’ 소리가 나며 통증이 동반된다면 관절 자체의 손상 또는 주변 인대나 근육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것이다.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듯, 관절에서 나는 소리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소리가 나고 통증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수이므로 무심코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 진단 결과 어깨나 무릎 관절이 손상된 것으로 판단되면,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휴식만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치료 시기를 놓쳐 관절 손상이 심해지는 경우로, 초기 이상 징후가 느껴질 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 질환의 첫 신호일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요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관절 속의 음압(일종의 진공 상태) 때문인데, 관절을 비정상적인 위치로 움직일 때 관절 속에 일시적으로 음압이 생겨 기포가 형성됐다가 터질 때 나타난다. 관절에서 소리가 자주 난다면 ‘몸이 보내는 적신호’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관절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리 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통증이 동반될 경우 관절염 초기에 해당할 수 있다”며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면 보존적인 치료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관절의 이상 징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