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표적인 ‘미스터 쓴소리’ 로 알려진 주진형 대표가 이끄는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3분기 적자 전환했다.
16일 한화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손실이 138억7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당기 순손실도 49억33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262%, 전반기보다는 159% 급증한 4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때문에 잇단 파격 행보 가운데서도 주 대표의 경영 능력에 대해선 함구 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번 적자 전환으로 인해 대내외적인 시험대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주식 위탁 계좌를 프라이빗뱅커(PB)가 상담·관리해주는 상담 계좌와 비상담 온라인전용 계좌(다이렉트 계좌)로 나누고, 고객이 선택하도록 하는 ‘서비스 선택제’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PB 등 영업직원들이 생계 기반에 위협을 받는다며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반대하면서 사상 초유의 지점장 항명 사태 등을 불러 일으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의 이번 적자전환은 홍콩 H지수 급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손실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