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내년 3월까지 최고경영자(CEO)자리를 유지한다.
한화투자증권은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투자증권 임시주총은 이사회가 추천한 여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만을 다뤘다.
애초 여 부사장은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주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로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만이 가결된 만큼, 여 부사장은 내년 3월 주 대표의 임기 만료 뒤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룹 실세로 꼽히는 여 부사장이 향후 한화투자증권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조직 추스르기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욱이 그간 외부 출신 CEO들이 다소 그룹 문화와 맞지 않는 엇박자 행보를 보인 만큼, 그룹 출신인 그를 차기 한화투자증권 수장으로 내세웠다는관측도 나온다.
한편 여 부사장은 경복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1월 경인에너지에 입사했다. 이어 2002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보, 2006년 대한생명 재정팀장 상무, 2011년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 전무 등을 거쳤다. 올해 1월에는 삼성 4개 계열사의 인수합병(M&A) 성사 등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