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현석 대표님께 아직 칭찬을 받아보지 못했어요. 대표님은 저희에게 좋은 소리보다 쓴소리를 많이 하세요. 대표님께 칭찬받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구준회)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카페 터미너스에서는 아이콘 더블 디지털 싱글 ‘지못미’와 ‘이리오너라’ 발매 기념 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아이콘 멤버들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한 번도 칭찬받은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신인으로서 흔치 않은 행보를 걷고 있는 아이콘이지만 늘 양현석 대표는 이들에게 칭찬보다 “자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아이콘은 원래 이달 2일 데뷔 앨범 전체를 공개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웜업 싱글 ‘취향저격’을 뛰어넘는 곡을 만들러는 양현석 대표의 지시 탓에 앨범 발매 일정이 12월 전면 미뤄졌다.
풀앨범을 공개하기 전 아이콘은 16일 더블 디지털 싱글 ‘지못미’와 ‘이리오너라’를 공개했다.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답게 아이콘은 음원 공개 직후 실시간 음원차트 1위와 2위를 석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아이콘의 ‘지못미’와 ‘이리오너라’는 양현석 대표의 특별 지시에 따라 테디와 쿠시 등 YG메인 프로듀서들이 투입돼 심혈을 기울인 곡이다.
양현석 대표 말대로 ‘취향저격’을 뛰어넘는 곡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비아이는 “완성도 면에서 이전 곡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며 “테디와 쿠시 프로듀서께서 맴버 개인별 능력도 최대한 끌어올려주셔서 전체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아이콘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날카롭다. 이번 신곡 발표 후 아이콘은 빅뱅의 곡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이콘 역시 자신들을 향한 대중의 날카로운 지적에 대해 알고 있었다.
비아이는 “빅뱅 선배들이 많은 장르를 섭렵해서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 같다. 빅뱅 선배들도 저희가 빅뱅과 비교당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배들도 저희에게 ‘너희의 길을 가라’고 조언해주셨다. 앞으로 저희가 노력해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아이는 “빅뱅 뿐만 아니라 YG 소속이기 때문에 각광받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도 안다. 그 지적들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만큼 저희가 회사의 역량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YG의 아이콘, 빅뱅의 후배 아이콘이라는 지적을 극복하기 위해 멤버들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아이콘이 1차적으로 내세운 차별성은 장르의 다양성이다. 정찬우는 “YG스태프들과 저희 모두 다양한 장르의 곡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는 점이 다른 신인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신곡은 장르의 차별성을 비롯해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이전과 다름을 강조했다. 비아이는 “‘지못미’는 옷스타일링을 좀 더 강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곡 마다 아이콘의 색은 변하는 것 같다. 현재로서 아이콘의 색을 묻는다면 조금 더 남자가 된 성숙한 느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휩쓸어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로 평가받는 아이콘은 자신들과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라고 말했다. 비아이는 “괴물 신인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음악하는걸 좋아하는 소년들, 개구쟁이들이다. 그런 친근한 수식어가 더욱 좋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콘이 각광 받는 데에는 YG라는 이유가 크다. 이때문에 대중이 더욱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양현석 대표는 알고 있다. 그래서 칭찬에 야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양현석 대표의 채찍질이 아이콘을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점이다.
한편, ‘취향저격’과 ‘리듬타’에 이어 더블 디지털 싱글 ‘이리오너라’와 ‘지못미’를 발표한 아이콘은 내달 14일 풀 앨범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