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신선한 과일을 고르기 위해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도 된다. 최근 냄새만으로 과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후각센서가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캠프리지의 '씨투센스(C2Sense)'에서 개발한 이 후각센서는 과일의 냄새를 분석하여 신선한 과일과 부패가 시작된 과일을 구별할 수 있다. 어떻게 냄새만으로 과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일까?
씨투센스는 과일에서 나오는 미량의 에틸렌 가스를 측정할 수 있는데, 이 에틸렌 가스는 식물호르몬의 일종으로 과일의 숙성을 유도 또는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사용자는 후감감지 센서를 통해 과일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부패가 시작된 과일을 미리 선별해 다른 과일의 부패를 예방할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생체아민과 암모니아도 후각감지 센서로 측정이 가능해 육류와 생선, 가금류의 부패 정도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식품에서 발생된 가스를 측정하는 센서는 이전에도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기존의 센서의 경우 화학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지만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 또한 고가여서 널리 사용되진 못하였다. 이에 반해 씨투센스의 후감감지 센서는 저렴한 가격에 전문지식 없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씨투센스 후각감지 센서의 비밀은 무엇일까? 씨투센스는 '단일벽 탄소나노 튜브'라는 신소재를 연필 형태로 압축한 뒤 전극 사이에 그려주는 방식으로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였다. 즉, 씨투센스는 가스를 흡수한 이 신소재에 전기를 흘려보낸 뒤 이 변화를 분석해 가스를 분별하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후각감지 센서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도매상과 생산자 등 식품 유통 전 과정에 후각감지 센서가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식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부패로 인해 버려지는 식품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씨투센스는 후각감지 센서의 폭넓은 활용을 위해 벤젠과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다양한 성분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만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유독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작업장이 더욱 안전해질 것이며, 대기오염도 더욱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이문영 기자
사진출처 : http://www.c2sense.com
웹사이트 : http://www.c2sen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