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한국 미국
▲한국과 미국의 경기 전, 미국 대표팀 랜돌프 감독이 김인식 감독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이 오심 탓에 미국에 석패한 것과 관련해 김인식 감독이 조심스럽게 불편한 심기를 그러냈다. 김 감독은 "오심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벌어진 '2015 WBSC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B조 예선 마지막 5차전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장 승부치기 10회초 2사 1루에서 미국의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포수 강민호(롯데)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타이밍을 가져갔으나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주자의 발이 베이스가 아닌 정근우의 글러브를 밟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정확히 잡혔고 명백한 오심이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곧바로 미국의 적시타가 터지며 2-2 균형이 깨졌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대만의 경기를 보니 아무래도 유리한 판정들이 많이 나왔다. 홈 이점을 안은 대만과 경기를 할 경우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아쉽긴 하지만 심판이 그렇게 봤다니 어떻게 하겠나. 경기를 하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이런 대회에선 오심에 대한 판정 제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15일 오후(현지시각) 대만 티엔무 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과 미국의 B조 조별리그 5차전 경기, 연장 10회초 2사 1루 미국 1루주자 프레이저가 2루 도루하고 있다. 정근우가 강민호의 송구를 받아 베이스를 터치했고, 프레이저는 정근우의 글러브를 밟았지만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프레이저의 발에 글러브를 밟힌 정근우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