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이 신인왕을 예약했다.
박지영은 13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파72ㆍ6619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ㆍ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3위를 마크했다.
박지영은 현재 신인왕 포인트 1718점을 얻어 신인왕이 유력한 상태다. 2위 김예진(20ㆍ요진건설)은 1556포인트로 박지영을 162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김예진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박지영을 제치고 신인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김예진이 우승하더라도 박지영이 톱10 안에 들면 신인왕은 박지영의 몫이 된다.
김예진으로서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예진은 13일 열린 첫날 경기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박지영은 올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에 4차례 진입했고, 컷 탈락은 4차례 있었다. 최근 열린 서울경제ㆍ문영퀴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26위, ADT캡스 챔피언십은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상금순위는 24위(2억2206만원), 평균타수 18위(72.04타)에 올라 있다.
첫날 경기를 마친 박지영은 “(신인왕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첫날 경기에서도) 거의 의식하지 않았다. 경기에만 집중했고 즐겁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만약 박지영이 올 시즌 우승 없이 상금왕에 오른다면 2012년 이후 3년 만에 우승 없는 신인왕이 된다. 이에 대한 박지영은 “무관의 신인왕에 관한 기사를 많이 봤다. 그러나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 그런 것에 부담 갖지 않고 내년에 더 열심히 하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와 포부도 잊지 않았다. “(올해는) 쇼트게임이 많이 부족했다. 잘 치고 가다가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다. 마지막 대회 끝나고 내년을 위해서 쇼트게임을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박성현(22ㆍ넵스), 이정민(23ㆍ비씨카드),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ㆍ넵스) 등 KLPGA 투어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했다. SBS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