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면세점 발표 D-1, 입찰 기업 주가 희비…신세계·롯데쇼핑 ‘맑음’

입력 2015-11-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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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곳과 부산 1곳의 시내면세점 사업자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입찰에 참가한 기업들의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신세계는 12.06%(2만7500원) 급등한 15만5500원에 장 마감했다. 롯데쇼핑도 4.07%(9000원) 상승해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네트웍스는 3.02%(230원) 내린 7390원으로 장을 마쳤고, 두산의 경우는 1.98%(2500원) 하락해 1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입찰에 참가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모습이다.

이날 관세청은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면세점 4곳을 선정하기 위해 1박 2일의 합숙 심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면세점 선정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내일인 14일 토요일에 면세점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특허 만료 예정 기업은 호텔롯데(소공동 본점, 잠실롯데타워점), SK워커힐면세점(광장동), 신세계면세점(부산점)이다. 롯데는 기존 면세점의 갱신 신청을 했고, 신세계와 두산은 서울 면세점에 도전한다. SK는 기존 사업장 외 1곳의 추가 확보를 선언했다.

신세계는 이번 시내면세점 진출을 위해 ‘도심면세특구’를 내세워 위기에 빠진 국내 관광을 바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롯데는 본점인 소공점과 잠실 롯데타워점 2곳을 지켜내야하는 입장이다. 경영권 분쟁 등 그룹 차원의 잡음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면세점 사업에 능통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의 수성과 동대문 케레스타점 도전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한다. 두산은 처음으로 면세점 진출을 노린다. 두산은 동대문 상생을 외치며 면세점 도전에 나섰지만 면세 사업 관련 운영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면세점 특허권을 모두 획득한 경우 내년 기업별로 예상되는 면세점 부문 증분가치는 호텔롯데가 1조9000억원, SK네트웍스가 1조 4680억원, 신세계는 1조2080억원, 두산은 1조129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면세점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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