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석유ㆍ화학업종 14개 기업 대표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임금피크제 확대를 주문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석유ㆍ화학업종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연공서열 임금체계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아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며 "임금피크제 도입과 직무ㆍ성과에 기초한 임금체계 개편으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근로자의 반대로 임금피크제 도입이 어려운 경우라도 대표자가 먼저 진정성을 가지고 노조와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업계 특성상 청년 채용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한 재원과 정부지원금 제도 등을 활용해 청년 채용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주요 기업들이 노동개혁이 성공한다는 전제 하에 확장적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노동개혁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청년 채용이 다시 어려워지는 등 현장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CEO들은 임금피크제 미도입 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임금피크제 모델 사례를 충분히 제공해줄 것과 현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입법 등을 서둘러 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