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대체투자(AI)부문을 강화하며 새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의 일환으로 기관투자자들 공략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관련 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잰걸음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오는 17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제8회 글로벌 AI포럼’을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글로벌 AI포럼의 이번 주제는 ‘글로벌 부동산 트렌드 전망 및 투자기회 소개’다.
이 날 포럼에서는 DTZ 코리아의 안주영 상무가 강연자로 나서 ‘글로벌 부동산 트렌드 및 한국에서의 시사점’을 발표하고 한국투신 국내 부동산팀 고성관 팀장이 ‘한국운용 국내 부동산 투자 성공 사례와 투자 기회 소개’를 발표한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저금리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을 받고 있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글로벌 큰 손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선진시장과 한국시장 간 부동산 트렌드의 시간적 간극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부동산 트렌드 분석을 통해 한국부동산 투자 전망과 새로운 투자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 한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최근 대체투자 부문 역량 강화에 올인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대체투자본부내 NPL본부를 신설하고 쉐르빌코리아 출신의 양재영 팀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또 키움운용은 올 상반기 서울시와 오는 2018년까지 서울시의 공공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하는 ‘공공조명 LED 교체사업’ 입찰을 따냈다. 여기에 한국 수자원공사와 K-Water사업 추진 계약을 맺고 오는 13일 ‘국민 물산업펀드 조성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국민 물산업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며, 투자기간은 10년으로 알려졌다.
현대자산운용도 올 들어 미국 뉴욕 A등급 오피스 빌딩인 ‘쓰리 브라이언트 파크(Three Bryant Park)’와 ‘11 매디슨 애비뉴(11 Madison Avenue)’빌딩 관련 메자닌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각각 2300억원, 18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여기에 1000억원 규모의 항공기펀드 (항공기를 담보로 하는 대출채권에 투자)도 2개 설정하는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각이다.
이 밖에 한화자산운용은 2조원 규모가 투입되는 새만금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제조시설과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의 사업총괄과 지분투자에도 참여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가 최근 운용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트렌드로 자리 잡아 웬만큼 여력 있는 운용사들은 관련 인력 충원이나 투자처 물색에 한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