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외경제 여건 악화로 수산물 수출이 위축되고 있어 정부가 수출 확대를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정부는 수출 수산물 통합 브랜드인 ‘K-Fish’ 출범 등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수출 진흥 정책을 통해 2017년까지 30억 달러의 수산물을 수출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 몇 년간 수산물 수출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2012년 이후 수산물 수출액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수출 감소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9월 말 기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산물 수출 감소는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와 함께 수산물 제1수출국인 일본의 경기침체 및 엔화 약세 지속, 혐한 분위기 확산 등도 우리 수산물 수출의 악재다.
다만, FTA 체결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으로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수출 편중 현상 완화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2000년 94개국에 불과했던 수출국은 2010년 113개국, 2014년 140개국 등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7.8%에 달했던 일본 수산물 수출액 비중도 지난해 37%로 감소하는 등 주요 수출국도 바뀌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주요국들과 FTA 체결을 통한 시장 확대와 함께 미국 FDA의 지정해역 안전성 재확인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문화적 친밀도가 높은 중국ㆍ베트남 등의 수산물 수출시장이 개방된 것은 수출 호재로 꼽힌다.
정부는 이 같은 수산물 수출의 긍정적 요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출주도형 수산식품 육성 △수출 인프라 강화 △시장 다변화에 따른 통합마케팅 강화 등 수산물 수출진흥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우선 수출업체에 맞춤형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해외공관,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과 협력해 해외시장 정보 수집 네트워크를 올 하반기 내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집된 해외시장 정보를 분석해 업체가 원하는 수출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수출정보시스템도 마련키로 했다.
수산물 수출에 적합한 운송체계도 구축된다. 인천공항과 부산항에 국제 위생기준에 맞춘 활어패류 물류센터를 확충해 국내 수출물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상 운송용 ‘활어 컨테이너’를 제작해 보급한다. 정부는 2014년 84톤 규모에서 2017년 43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출 수산물의 통합 브랜드인 ‘K-Fish’를 론칭했다.
정부는 주요 수출국에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박람회 참가 지원 시 통합 브랜드 상품을 우선 선정하는 등 조기 정착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고품질·안전 이미지를 부각한 CF 등 홍보 콘텐츠 제작과 함께 해외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스타와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한다.
온라인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수출 국가별 온라인 숍에 ‘한국 수산식품 판매관’ 개설을 확대하고 입점 희망업체 대상 홍보자료를 제작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중 FTA를 활용한 중국시장 진출 방안도 내놨다. 수협중앙회 등 생산자단체 중심의 중국 수출지원 체제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회원 조합이 생산한 수산물의 판로를 개척하고 직접 수입·판매하는 중국 내 현지 법인을 설립기로 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인 크루즈 터미널과 국내 주요 관광지 등에 ‘수출수산식품 홍보·판매장’도 운영한다.
특히 정부는 올 4분기에 해조류(김), 넙치, 전복, 굴, 어묵, 해삼, 게살 등 7개 품목 중 우수 수출상품에 통합 브랜드인 ‘K-Fish’를 적용해 해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홍콩 시장을 타깃으로 우선 출시 후 연차별로 적용 상품과 시장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베이징, 상하이, 파리, 자카르타에서 찾아가는 박람회인 K-씨푸드 페어를 개최하는 등 수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