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장관으로서 정말 하고자 했던 일은 세월호 사고로 침체된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해서 새롭게 부활한 부처답게 자신감 있고 신바람 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제가 원한 변화는 현장 중심의 행정, 국민의 목소리를 최우선하는 정책을 펼쳐 ‘민성행정’을 구현하는 해수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국제해사기구(IMO)사무총장 선거를 꼽았다.
유 장관은 “지난 6월 세계 해양대통령이라는 IMO 사무총장 선거는 지금도 가슴 벅찬 감동으로 남아있다”며 “정부와 국회, 민간단체가 합심해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친 결과 임기택 후보가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9월에는 북태평양 수산위원회 사무국장에 문대연 후보가 당선돼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국제수산기구의 수장이 됐다”고 했다.
유 장관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는 “취임 한 달여 만에 인양방침을 확정해서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착수하게 됐다”며 “다시는 세월호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사안전감독관제 도입 등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수립했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있었던 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해운선사들의 유동성 확보와 선박구매·건조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