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의 세계는 왜?] 스타벅스, 제대군인 직원 배우자ㆍ자녀 대학 학비 지원…한국은 언제?

입력 2015-11-10 15:55 수정 2015-11-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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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과 CNN머니 등 미국 언론매체들이 9일(현지시간) 흥미로운 소식 하나를 전했습니다. 스타벅스가 군대를 제대하고 현재 자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배우자와 자녀의 대학 학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스타벅스는 이미 4년제 대학을 나오지 않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에게 무료로 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립대(ASU) 온라인 프로그램을 공짜로 들을 수 있게 한 것이지요. 학비는 과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년에 약 1만5000달러(약 1730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현재 4000명의 직원이 이렇게 비싼 대학 교육을 부담 없이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사에 얼마 이상 재직해야 한다는 의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대군인들은 ‘GI bill’법을 통해 나라로부터 대학 학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에 군인 출신 직원들이 자신의 배우자나 자녀에게 교육 혜택이 가길 원했는데 회사가 이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제 이들의 배우자나 자녀 중 한 명은 등록금 걱정 없이 학사 학위를 딸 수 있게 됩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이 미국에 행한 봉사와 희생을 기려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감사를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군인들이 민간인의 삶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오는 2018년까지 전역 장병과 군인 배우자 1만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회사는 제대군인 3700명, 군인 배우자 1800명을 고용했습니다.

미국이 군인들에 대한 예우가 잘 갖춰져 있기는 하지만 스타벅스 사례는 워낙 특별해서 뉴스가 됐겠지요.

그러나 한국에서 이 소식을 접하는 많은 이가 부럽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군인과 소방관 등 국가나 다른 사람의 안위를 위해 봉사하거나 희생한 사람을 인정하고 보답하려는 분위기니까요.

모병제인 미국과 우리나라 사정이 다르기는 합니다. 국방의 의무가 있는 상황에서 제대 군인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것도 무리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군사 훈련이나 북한의 공격 등으로 부상한 장병이 치료비를 일부 자비로 부담했다는 논란이 종종 일어나는 것을 보면 씁쓸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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