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지메드, 코스닥 상장 추진…1조3000억 中 신생아 유전체 분석 시장 공략

입력 2015-11-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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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 엠지메드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

엠지메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지 약 1년만에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엠지메드는 이번 상장을 통해 35만주를 공모하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207만4820주다. 공모 예정가는 3만4000~4만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15~140억원 규모다. 이달 5~6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1~12일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엠지메드는 2001년 설립돼 DNA 칩 기반의 분자진단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DNA 칩을 활용해 체외수정란, 신생아, 태아의 염색체 돌연변이를 진단해 출산 관련 유전체 산업에서 각광 받고 있다. DNA 칩이란 수천 수만개 이상의 DNA를 일정 간격으로 배열해 유전자의 기능과 질병 진단을 돕는 바이오 칩이다. 한 번의 검사로 많은 질병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엠지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간 유전체 라이브러리(Library)를 가지고 있다. 인간 유전체 라이브러리는 30억여개에 달하는 염기로 이뤄진 인간 DNA를 약 10만개의 염기크기로 나눈 조각이다. 이는 DNA 칩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엠지메드는 2006년 세계 최초로 진단용 BAC DNA칩 인허가를 획득했다.

엠지메드 관계자는 "DNA칩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어레이 기술과 관련해 총 24건의 국내 특허를 보유했다"며 "분자진단 제품의 원재료로 쓰이는 진단 효소를 자체 생산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엠지메드는 신성장동력으로 중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기술제휴를 맺은 안국약품을 비롯해 중국 현지회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상태다. 내년 중 중국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1자녀 정책 폐지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 중국 1자녀 정책이 폐지되면서 신생아수가 향후 5년간 약 28만명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지메드는 북경 아동병원 등 공통 임상연구를 비롯해 중국 현지 기업과 기술협약, 중국 산부인과 대상 G 칩 진단서비스를 개시했다.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강호영ㆍ이병화 엠지메드 대표는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질병의 치료에서 조기진단과 맞춤의학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종양 유전체와 비침습 유전체 분석 DNA칩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지메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매출액 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4000만원과 2억9000만원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DNA칩 기반 매출 상승으로 전년 대비 약 42% 증가한 6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생산라인 증설과 연구개발 및 해외지사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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