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엠지메드, DNA칩 상용화… 출산관련 유전체 진단시장 선두주자

입력 2015-10-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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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진단용 BAC칩 인허가로 DNA칩 신생아 진단 시장 문열어… 코넥스 진입 10개월 만에 코스닥 이전 추진

▲엠지메드 이병화 대표이사(왼쪽)와 강호영 대표이사. 사진제공 엠지메드
▲엠지메드 이병화 대표이사(왼쪽)와 강호영 대표이사. 사진제공 엠지메드

건강한 삶을 향한 사람의 욕구는 끝이 없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의 패러다임도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각 개인에 맞춰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예방의학ㆍ맞춤의학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엠지메드는 진단시장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중이다.

진단시장은 크게 체내진단과 체외진단으로 구분되는데, 엠지메드의 타깃 시장은 체외진단 시장이다. 체외진단이란 혈액, 소변 등 인체에서 유래된 검사대상물을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이지만, 체내진단은 X-ray, MRI, CT 등을 통해 체내에서 직접 질병의 원인을 알아낸다.

◇ 국내 유일, DNA칩의 기반 인간 유전체 라이브러리 확보= 엠지메드는 출산 관련 유전체 진단용 DNA(유전자의 본체)칩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DNA칩을 활용해 신생아와 태아, 체외수정란을 진단하는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경쟁력은 DNA칩 기반이 되는 박테리아인공염색체(BAC) 클론(Clone)을 확보한 것에서 비롯됐다.

BAC 클론이란 30억 개에 달하는 사람의 DNA를 약 10만개의 염기 크기로 나누어 놓은 조각을 뜻한다. 이는 방대한 인간의 유전정보 분석을 위한 일종의 인간 유전체 라이브러리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엠지메드는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진단용 BAC칩의 인허가를 획득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BAC칩을 생산하는 시설 역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0만 장의 생산 캐파를 기록한다.

더불어, 엠지메드는 유리 슬라이드글라스 위에 DNA 조각을 고밀도로 집적시켜 유전자들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마이크로어레이 기술과 관련한 총 24건의 국내특허를 보유했다.

◇염색체 돌연변이 진단을 위한 DNA칩 개발= DNA칩은 한 번의 실험만으로 많은 질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엠지메드는 체외수정란에서 태아, 신생아에 이르기까지 출산 관련 유전체를 다양하게 진단한다.

태아를 진단하는 산전검사 시장은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산전 검사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중 엠지메드는 임신 15~20주차에 35세 이상의 고위험군 산모를 대상으로 태아진단 DNA칩(M DNA칩)을 통해 산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M DNA칩은 산모의 양수 및 융모막을 활용해 태아의 염색체를 진단하는데, 기존 기술인 사진이나 도식에 의해 염색체를 분석하는 핵형분석법보다 짧은 시간 내 더욱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

신생아의 경우 약 200명당 한 명꼴로 염색체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으나, 쉽게 진단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엠지메드는 신생아진단 DNA칩(G DNA칩)을 생산하며, 국내 시장에서 경쟁기업이 없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또 해외의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도 우월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출생 신생아 약 1억3000만 명 중 중국이 1700만 명 수준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엠지메드도 우선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정란의 염색체 돌연변이를 진단하는 DNA칩(P DNA칩)은 시험관 아기 시술 시 활용된다. 체외 수정 시 수정란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45%의 확률로 염색체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그래서 착상 전 건강한 수정란을 확보해야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기존에는 현미경을 활용해 육안으로 수정란을 분별했다. 이는 정확성이 매우 떨어져 임신성공률이 41.7%에 불과했던 반면, 엠지메드의 ‘P DNA’칩으로 건강한 수정란을 선별한 후 임신성공률은 69.1%로 크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엠지메드는 온도 사이클링을 통해 DNA 사슬 중 목적에 부합하는 일부분만을 대량으로 증폭시키는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키트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민감도가 매우 뛰어나 주로 감염성 바이러스나 세균 검사용 제품으로 활용되며, 20여 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엠지메드는 각종 분자진단 제품의 원재료로 활용되는 바이오 시약을 자체 생산하며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니치마켓 공략 나선다= 이처럼 엠지메드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출산 관련 유전체 시장을 기반으로 시작한 엠지메드는 종양 유전체 분석을 위한 C DNA칩과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고 시행하는 검사를 뜻하는 비침습 유전체 분석에 사용되는 N DNA칩을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나아가 자사의 분자진단 기술로 진단한 질병을, 자사 치료제로 치유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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