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엠지메드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엠지메드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해 12월 코넥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약 반년만에 기술특례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엠지메드는 체외진단 시장 중에서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는 분자진단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슬라이드글라스에 서로 다른 DNA를 집적시켜 유전자들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마이크로어레이 기술 관련해 총 24건의 국내특허를 보유하여 기술경쟁력과 사업성을 함께 가졌다. 주력 사업으로는 마이크로어레이 기술 기반의 DNA칩과 PCR Kit를 비롯해 다양한 바이오 진단 시약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DNA칩이란 수십만 개의 DNA를 가로 · 세로 1cm 이내 아주 작은 크기에 고밀도로 모아 놓은 생화학 반도체로써, 엠지메드는 신생아의 염색체 돌연변이 진단 제품인 ‘G DNA칩’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이 외에도 산모의 양수 및 융모막을 활용해 태아 염색체 돌연변이를 진단하는 ‘M DNA칩’과 시험관 아기 시술 시 수정란의 염색체 돌연변이를 검사하는 ‘P DNA칩’을 생산하며 시장으로부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 번의 실험만으로 많은 질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 DNA칩은 2014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84%를 차지한다.
더불어 엠지메드의 또 하나의 사업분야인 PCR Kit는 온도 사이클링을 통해 DNA 사슬 중 목적에 부합하는 일부분만을 대량으로 증폭시키기 때문에 민감도가 매우 뛰어나다. 이에 따라 엠지메드는 총 22종의 PCR Kit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감염성 바이러스나 세균 검사용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엠지메드는 dhfgo 상반기 기준 매출액 2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4000만원과 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이미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약 40% 증가했다.
강호영 엠지메드 대표이사는 “헬스케어패러다임은 질병치료에서 예방진단으로 변화하면서 유전자와 염색체 이상을 조기에 발견 및 진단하는 엠지메드의 성장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엠지메드의 뛰어난 기술력과 사업성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향한 제 2의 도약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지메드는 이번 상장을 위해 35만주를 공모하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207만4820주다. 공모 예정가는 3만3000원~4만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15억원~140억원 규모다.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1일과 12일 청약을 받는다. 11월 말~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