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인 제주공항을 대신할 제주신공항 예정지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정부와 제주 지자체, 지역민 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제주지역 관계자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등 제주 방문객들이 늘면서 제주공항은 포화상태다. 특히 휴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피서철에는 한 시간에 최대 이용 편수인 34편 이상의 항공기가 드나들면서 안전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국토부는 3년 뒤인 2018년이면 제주공항이 완전히 포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한국항공대, 국토연구원 등이 마련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최종 용역보고서를 11월 중 발표할 방침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앞서 제기된 기존 공항 확장 방안의 경우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할 때 24시간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용역보고서를 통해 신공항 건설안과 공항 예정지를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발표할 신공항 예정지가 어느 곳이냐는 점이다. 앞서 국토연구원은 용역 중간보고서를 통해 4곳의 후보지를 선정한 바 있다.
내륙형으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23.52㎢), 해안형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13.3㎢)와 성산읍 신산리(13.99㎢), 해상형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상(8.61㎢)이다. 공항 건설 사업비는 김녕리 7조300억원, 신도리 3조7050억원, 신산리 4조5630억원, 위미리 해상 18조229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최종 용역보고서의 경우 원점에서 새롭게 검토했기 때문에 제3의 예정지가 발표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제주지역에서 언급된 후보지를 두고 이미 부동산 투기까지 일고 있어 발표 전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제주지역 관계자들은 국토부가 이미 청와대의 제가를 받은 상태에서 최종 발표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너지 효과를 견줘 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한 한라산이 중심에 있고 약 100만 평 규모의 공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4곳의 후보지 외에 다른 곳을 모색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