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한 이름이 ‘하나멤버스적금’이었다가 계좌이동제 대비 차원에서 ‘통합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하나멤버스 주거래적금)’으로 바뀌게 됐어요.”
KEB하나은행 김은숙 리테일상품부 차장은 출시 16일 만에 5만 계좌를 돌파한 인기 적금 ‘하나멤버스 주거래적금’의 이름이 초기 단계와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상품의 이름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도 기획자의 고민이 녹아든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멤버스 주거래적금은 일반 상품에 비해 다양한 우대금리 혜택과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멤버십인 ‘하나멤버스’의 인기가 시너지를 발휘해 출시하자마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적금상품이 5만좌를 달성하는 데 평균적으로 최소 1개월, 길게는 3개월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가입 속도가 2~3배 빠른 셈이다.
특히 급여이체, 가맹점대금 입금, 아파트관리비 이체 등 각종 생활 밀착형 주거래 건수에 따라 손쉽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하나금융의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 가입만으로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금리면에서 혜택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이체 거래 및 하나멤버스 앱 회원 가입, 로그인 등을 통해 최고 0.8%포인트 금리 우대를 받으면 최고 금리는 연 2.7%까지 올라간다.
우대금리 항목은 총 4가지 대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평생 주거래 통장인 ‘행복노하우 주거래 우대통장’ 보유 시 ‘주거래통장 우대’ 연 0.1%포인트, 급여 또는 연금 이체 시 ‘입금 주거래 우대’로 연 0.2%포인트 우대된다. 카드대금결제, 가맹점대금 입금, 아파트관리비나 공과금 이체 같은 ‘결제주거래 우대’ 연 0.2%포인트와 함께 하나멤버스와 연계한 ‘하나멤버스 우대’가 최고 연 0.3%포인트까지 제공된다.
이처럼 다양한 혜택이 만들어지기까지 상품개발팀은 많은 고민을 했다. 김 차장은 “이것보다 단기상품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나오면 거기에 맞춘다”며 “또 한 달에 월 30만원 정도만 적립하는 것을 예상했다가도 금리가 괜찮다고 판단하면 이 제품을 통해서 저축을 더 많이 하고자 하는 수요예측에 따라 다시 수정하고, 이런 걸 지속적으로 검토하다가 나오게 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최근 시행된 계좌이동제에 영향을 받은 상품이다. 특히 작은 부문까지 챙기면서 혜택을 찾는 꼼꼼한 고객을 겨냥했다. 김 차장은 “기존 고객 사수와 신규 고객 모두 잡고자 한 상품”이라며 “이 적금은 ‘행복투게더 적금’과 함께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대금리 조건 충족이 쉽다는 점에 고객들이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보통의 은행 금융상품들은 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선 해당 은행과 거래해야 하지만 하나멤버스 회원 가입이나 접속을 통해 마케팅 동의만 해도 0.3%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에서 이 적금은 통합 은행 탄생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 상품으로 통한다. 하나은행·외환은행의 통합 이전부터 개발이 시작돼 새 은행 출범과 시기에 맞게 출시 시점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하나멤버스 주거래적금은 부서 간 협업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김 차장은 “적금의 금리 우대에 하나멤버스 관련한 항목을 넣기로 했기 때문에 하나멤버스 제도를 만드는 쪽에 계속 고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부서가 지속적으로 상품에 대한 의견교환과 검토를 해 오다 양행 통합 1~2개월 전 본격적으로 상품안이 확정됐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