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1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 초청 한국 경제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처음 만나면 낯설고, 두 번 만나면 익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친구가 된다(一回生, 二回熟, 三回就是好朋友)’는 중국 속담처럼 올해 들어 세 번째 만남인 오늘 자리를 통해 양국 경제인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당부했다.
대한상의가 대규모 한중 경제인 행사를 개최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왕양 중국 부총리 초청 간담회’를, 9월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박용만 회장은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중 FTA는 양국 모두에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년 넘게 선린우호(善隣友好) 관계로 성장해온 양국의 협력이 앞으로도 크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밝은 미래를 뒷받침할 한·중 FTA가 곧 비준을 거치면 양국간 교역·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인적교류도 증가해 서로에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는 양국에서 경제인들의 협력도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양국의 협력에 따른 과실을 함께 나누고 이를 통해 더 큰 성장과 협력을 가져오는 경협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통한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진리췬 총재를 만났을때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협력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프라 분야에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한국, 중국, AIIB로 이어지는 삼각협력 기회를 늘리고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비롯해 왕이(王毅) 외교부 부장, 쉬야오스(徐绍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万钢) 과학기술부 부장, 러우지웨이(楼继伟) 재정부 부장, 천지닝(陈吉宁) 환경보호부 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장정웨이(姜增偉)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등 정부 인사들과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