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임시주총서 경영권 방어 성공…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영입

입력 2015-10-30 10:54 수정 2015-10-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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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열린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주총회 현장.(사진=동양네트웍스)
▲3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열린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주총회 현장.(사진=동양네트웍스)

동양네트웍스가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영입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동양네트웍스는 3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의장 김현겸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의 진행으로 9시30분부터 열린 임시주총은 발행주식 총수 3163만6187주 가운데 의결권 있는 주식 3023만6275주, 총회 출석한 주 2081만7465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 가운데 참석한 주식의 수가 69%에 달해 임시주총이 성립됐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동양네트웍스가 상정한 정관변경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권희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 임종건 전 서울경제신문 부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이 등기이사에 올랐다. 정재훈(금융사업본부장), 박광석(공공사업본부장), 이창재(경영관리본부장) 이사 등 3명은 사임됐다.

등기이사 6명 가운데 등기이사 3명이 사임하고, 4명이 새로 선임되면서 티엔얼라이언스 측이 발의한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자동 부결됐다. 정관에 따라 사내이사는 3명이상 7명 이내로 한다는 규정을 충족함에 따라 김병천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상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날 본격적인 의안 투표를 앞두고 SGA 측은 동양네트웍스가 발의한 이사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주주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최영철 티엔얼라이언스 대표는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김병천 사내이사 후보 포함도 필요하다”며 “사업적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있는 이사 선임이 동양네트웍스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GA 대리인은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 2대주주가 경영권을 지배하게 된다”며 “견제와 균형의 측면에서 동양네트웍스 구성원과 주주들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SGA는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를 매개로 동양네트웍스의 발전을 논의하고 책임있는 주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하니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반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양네트웍스가 발의한 이사선임의 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김병천 대표를 사내이사로 추대하려던 티얼라이언스 측의 계획은 무사됐다. 티얼라이언스 측은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한 후 다시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김형겸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임시주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타비상무이사 4분 모두 학계, 언론계, 산업계에서 더망과 명성이 있으신 분들”이라며 “회사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과 관련한 논란이 원만히 해결돼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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