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홈쇼핑 퇴출 위기에… 신세계 호재될까

입력 2015-10-30 10:34 수정 2015-10-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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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TO 없을때부터 TV홈쇼핑 진출 사전 정지작업…롯데 재승인 취소 땐 ‘채널승계 1순위’

신세계가 롯데홈쇼핑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이후 홈쇼핑사업 진출을 위해 국회에 사전 정지작업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는 지난 4월 롯데홈쇼핑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재승인을 받아 홈쇼핑채널 티오(TO)가 없었지만 물밑으로 사업 추진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감사원 특별조사국 기동감찰과는 지난 5월부터 미래부의 홈쇼핑업체(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재승인이 적정했는지 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롯데홈쇼핑이 범법행위로 법원에서 처벌받은 임직원을 8명에서 6명으로 축소한 서류를 제출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헌 전 롯데홈쇼핑 대표의 사법적 문제가 있는지도 쟁점이다.

모든 게 사실로 판명되면 미래부 직원 징계는 물론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국회 관계자는 30일 기자와 만나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된 이후 신세계 측으로부터 TV홈쇼핑 진출 관련 인·허가 업무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인센티브를 포함해 좋은 처우를 약속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 관계자 외 국회의원 전·현직 보좌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가 지난 7월 이마트를 통해 T커머스 사업자인 ‘드림커머스’를 인수한 것 역시 TV홈쇼핑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의 TV홈쇼핑 업체들이 이미 T커머스 사업까지 병행하며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드림커머스를 인수할 마땅한 이유가 없었던 까닭이다.

미래부 소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관계자는 “신세계가 T커머스 업체를 인수한 게 TV홈쇼핑 때문이라는 건 알만 한 사람은 다 안다”면서 “롯데홈쇼핑의 퇴출이 확정되면 그 채널을 이어받을 1순위는 신세계”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미래부 감사에 감사원 기동감찰과가 동원된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동감찰과는 옛 대검 중수부나 지금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처럼 고위 공무원 비리를 다루거나 사실상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곳이다. 기동감찰과의 공식 업무에도 “특명사항에 관한 기동감찰”이라고 돼 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기동감찰과에서 건드렸다면 윗선의 지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T-커머스 사업 런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으로 TV홈쇼핑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때문에 외부 전문가 영입을 위해 접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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