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노융합산업의 매출 규모가 1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고용인원도 15만원 수준으로 신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국내 나노융합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나노산업의 2013년 매출은 138조 6939억원으로 2012년보다 6.6% 증가했다. 나노융합산업은 나노기술을 활용해 나노융합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이 같은 매출액 증가세(6.6%)는 제조업(-1.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내 매출액 비중(9.3%)도 2012년(8.6%) 보다 증가해 제조업 내 나노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투자액(8조4292억원)과 1인당 생산성(9.2억원)도 각각 전년대비 35.9%, 7.1% 늘었다. 특히 1인당 생산성은 제조업 평균의 1.7배로 고부가가치창출 산업의 특성을 보였다.
다만, 고용인원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15만 147명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내 고용인원 비중(5.3%)도 2012년 보다 소폭 줄었다.
분야별 매출액은 나노 소재가 전년 대비 48.7%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체 매출의 87.7%를 차지하는 나노전자는 2.7% 증가에 그쳤다.
분야별 고용인원 비중은 나노전자(84.8%), 나노소재(9.9%)가 전체 고용인원의 94.7%를 차지했다. 증감률은 2012년 대비 나노소재(25.1%), 나노장비ㆍ기기(17.3%), 나노바이오ㆍ의료(10.4%)는 늘어난 반면, 나노전자(-3.7%)는 소폭 줄었다.
2013년 기준 나노융합기업은 541개로 이중 중ㆍ소기업이 87.2%(472곳)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12.8%(69곳)에 그쳤지만 전체 매출액의 97.7%, 투자의 96.7%, 고용의 92.4% 등을 점유해 대기업 집중도ㆍ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분포는 수도권(54.9%), 충청권(21.6%)이 대부분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나노융합산업을 국가산업전반의 혁신과 신시장 창출의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기술개발ㆍ기업육성ㆍ인프라 확충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장기적인 투자ㆍ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