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중국株] 다시 들썩이는 중국 국적주

입력 2015-10-27 10:31 수정 2015-10-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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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인수’ 발언으로 주목… 4년 만에 코스닥 상장도 호재

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국적주(株)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 유망 기업의 인수를 검토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4년 만에 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그 어느 때보다 중국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주가 부진을 털고 다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이른바 ‘고섬사태’가 불거지며 중국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 2011년 국내에 상장했던 ‘중국고섬’은 상장 3개월 만에 회계 부정으로 거래 정지되고 2013년 10월 상장 폐지됐다. 1000억원 대에 이르는 분식회계로 상장 폐지되면서 수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피해를 당했다.

전문가들은 투명한 회계감시와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총 16개로, 이 중 6개가 상장 폐지됐다. 회계 불투명성과 정보 부족, 불성실 공시 등이 문제였다.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 이용철 팀장은 “(고섬사태 이후) 금융당국도 제도적 보완 많이 했고, 그와 관련 투자자도 회계 정보를 보는 것이 까다로워졌다”며 “제도적으로 많이 보완되고 있기 때문에 고섬사태와 같은 사건이 또다시 터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만, 아직 제도적으로 완벽하지 않고, 의심의 여지 있어서 중국주가 저평가되기도 한다”면서 “실적이나 투자건, 수주건 등 개별기업 이슈가 나오면 눈여겨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장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관련 시장을 지켜보면서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주의 단순한 기대감에 따른 투자도 경계해야 할 요인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국주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지 단순한 기대감에 따른 투자만으로는 중국주에 대한 올바른 가치판단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아닌 단순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려 급등할 경우 급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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