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집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살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충격을 자아냈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남편이 신혼 때부터 집에서 알몸으로 생활한다"며 한 아내의 고민이 공개됐다.
그녀는 "남편이 계속 옷을 벗고 있다. 한 번은 방귀를 뀌다 카펫에 똥을 지렸는데도 속옷조차 안 입는다. 그리고 옷 입기 귀찮다며 아이들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일도 출산을 3주 앞둔 내게 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애들 키우기 편한 아파트 1층에 살았었는데 옷 벗고 싶다고 빚까지 내서 다른 층으로 이사를 했다"며 "요즘에는 4살 딸이 아빠의 중요 부분을 보고 '이게 뭐야'라고 한다. 애 보기도 민망해서 이제 더 이상 못 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가족끼리인데 벗어도 된다. 이건 전혀 고민이 아니다. 내 집에서 내가 벗는데 나쁘다는 사람이 고민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창 시절 씨름을 해서 벗는 게 습관이 됐다. 옷을 다 벗고 있으면 자유로운 영혼이 된 듯 온 세상이 내 세상 같다. 지금도 벗고 싶다. 팬티의 꽉 조이는 느낌이 싫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옷은 안 입더라도 팬티라도 입고 살자. 만날 벗고 있으니까 이제는 당신이 남자라는 생각이 아예 안 든다. 신비감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런데도 벌거숭이 남편은 "내가 살아온 습관이다. 조금만 이해 좀 해주라"라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