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ㆍ조던 스피스ㆍ로리 맥길로이 外 PGA 톱스타들의 겨울나기

입력 2015-10-23 09:30 수정 2015-10-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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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40·미국)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두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장기 휴식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2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브리지스톤 아메리카 골프컵 기자회견에서 “곧 재활을 시작한다. 지루하고 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올 시즌 장기 공백을 시사했다.

우즈는 지난해 첫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약 3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지만 이전 기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기간 공백을 감수하더라도 완벽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2015-2016시즌이 개막했지만 톱랭커들은 대회 출전보다 휴식을 택하고 있다. 올 시즌 PGA 투어는 휴식기인 12월까지 9개 대회가 열리지만 대부분의 톱랭커는 대회 출전보다 휴식을 택한다. 19일 끝난 프라이스닷컴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약 67억원)에서도 상위 랭커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에는 3위 맥길로이(26·북아일랜드)와 7위 저스틴 로즈(35·잉글랜드)만이 출전했다.

그러나 승 수를 쌓기 위해 출전한 로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들은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약 72억7000만원)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리키 파울러(27·미국)다. 파울러는 한국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 후 일주일간 휴식을 취해 이번 대회는 시즌 첫 대회다.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에밀리아노 그리요(23·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위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단숨에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그는 휴식기 없이 올해 하반기 투어에 전부 출전할 예정이다.

투어 카드 유지가 1차 목표인 코리아 군단도 하반기 투어에 대부분 출전할 예정이다.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이동환(27·CJ오쇼핑)을 비롯해 노승열(24·나이키), 김민휘(23), 김시우(20·CJ오쇼핑)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코리아 군단의 맏형이자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수석 부단장으로 활약한 최경주(45·SK텔레콤)는 프레지던츠컵 후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그는 올 시즌 네 번째 대회인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46억6000만원)부터 출전할 계획이다.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번 시즌까지 PGA 투어 카드를 보장받았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22·미국)는 내년 1월 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SMBC 싱가포르 오픈에 첫 출전한다.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아시아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는 스피스가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스피스 외에도 애덤 스콧(호주), 이안 폴터(잉글랜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제이슨 데이(28·호주)는 2015 프레지던츠컵 이후 휴식에 들어가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시즌 첫 대회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2015-2016시즌 PGA 투어는 내년 9월까지 총 50개 대회에 총상금 3억3280만 달러(약 3820억원)를 걸고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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