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소득가구는 서울에서 아파트를 대출 받아사도 이자마저 못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가구소득과 평균 순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가계가 월소득 25%를 원리금상환에 충당한다고 계획할 경우 구입할 수 있는 주택가격 수준은 2억9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보유한 금융자산 9000만원을 모두 사용하고 3%의 대출금리로 2억원을 빌려 매월 소득의 25%인 110만원을 원리금으로 20년간 균등상환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약 5억원이다. 가계 평균소득이 월 43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가용한 주택구입가격은 2억9000만원의 1.7배나 된다.
보고서는 “전국 기준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2억70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평균소득 가계는 아파트를 구입할 능력이 되는 셈”이라며 “그러나 아파트 평균가격이 약 5억원인 서울지역은 전국 평균 가구소득 기준으로 주택구입능력지수가 57.9%에 불과해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구입능력지수(HAI)는 구입가능한 주택가격과 실제 주택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100 이상이면 현재 월소득으로 해당 지역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