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 엔터메이트, 중화권 네트워크 강점… “글로벌 퍼블리싱 터치”

입력 2015-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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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성공 ‘신선도’ 국내 들여와 인기… 5년뒤 매출 1500억 국내 3위 목표

▲이태현 엔터메이트 대표.
▲이태현 엔터메이트 대표.

엔터메이트는 설립 1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2호기업인수목적(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설립 당시 인터넷 서비스 개발사로 출발한 엔터메이트는 이제 중국게임 소싱 분야에서 국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국내 대표 게임 퍼블리싱(유통)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신선도’ 온라인으로 중국 게임 흥행성공…퍼블리셔로 본격 도약=엔터메이트는 설립 초기 종량제 게임 서비스 ‘엔게임즈’, 자동녹취 서비스 ‘홈패스’, 화상채팅 카운셀링 서비스인 ‘로즈카페’ 등을 개발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후 ‘킥스 온라인’, ‘신의 하루’ 등을 자체 개발ㆍ출시하며 게임 개발사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엔터메이트는 퍼블리싱 부문으로 눈을 돌리며 급속도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중국에서 2억 명에 달하는 회원수로 대성공을 거뒀던 대표 게임 ‘신선도 온라인’을 국내에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중국 게임에 대한 낮은 인식과 국내 웹게임 시장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과감한 선택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태현 대표는 “신선도의 국내 출시를 준비할 때 무엇보다 현지화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엔터메이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웹 게임의 불황으로 게임업체들이 몸을 사렸던 시기에도 마케팅과 광고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엔터메이트의 게임 소싱능력과 마케팅 파워를 분석하기에 바빴다. 엔터메이트는 신선도의 성공 배경을 바탕으로 이후 ‘와룡전설’, ‘암흑삼국’, ‘신선도’의 후속작인 ‘천년도’ 등을 소싱, 국내에 현지화함으로써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게임산업의 모바일화에 발맞춰 2013년에는 ‘아이러브삼국지’, ‘노예가 되어줘’ 등을 출시하며 흥행에 성공해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엔터메이트의 성공으로 업계에서 중국 게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으며 이 분야에서 엔터메이트는 선도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

◇다년간 다져진 중화권 네트워크 등 다양한 강점으로 꾸준한 성장= 엔터메이트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중화권 네트워크에 있다. 지난해 홍콩과 대만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홍콩 자회사와 함께 중국 합작 법인을 세웠다. 실제 120여 개의 게임 개발사와의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어 국내 퍼블리셔 중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백서에 따르면 2008년 게임 개발사가 4500여 개 수준에서 약 2년의 기간 동안 1000여 개로 감소한 국내와는 달리 중국은 현재 모바일게임 개발사만 1만 개가 넘는 규모다. 이와 같은 시장 조건은 엔터메이트의 중국게임 소싱능력에 힘을 더해주고 있으며 향후 중요한 출시 게임 라인업 선정에서도 타 기업과 차별화된 퍼블리싱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엔터메이트는 국내에 이어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또 자체 마켓 플랫폼인 ‘아이러브게임’을 운영함으로써 국내외에서 소싱된 다양한 게임과 직접 개발한 게임들을 서비스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소수 게임에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매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는 점은 엔터메이트의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게임만 8개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게임 개발사들의 편중된 매출 구조와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기대작 이어져…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으로 성장= 엔터메이트는 지난 9월 모바일 RPG게임 ‘아케인’을 선보이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케인은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 10만명을 돌파했고 출시하자마자 구글플레이 게임 인기순위 3위, 최고 매출 22위를 달성했다. 또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이니시아네스트’의 경우 걸그룹 ‘마마무’와의 공동 음원 발매 마케팅을 진행해 OST가 엠넷 인기차트 1위를 하는 등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엔터메이트는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으로 성장하고 국내 업계 3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엔터메이트는 지난해 매출액 267억원,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2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0년까지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업계 3위 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화권을 포함한 해외와 국내의 다양한 게임 개발사들과의 원활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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