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부분 개각을 단행하면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여의도로 복귀한다.
이 둘은 의원 겸직 장관으로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과 함께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됐었다. 다만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시점을 즈음해 물러날 것이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복귀했다는 게 특징이다.
유일호 장관은 서울 송파을이, 유기준 장관은 부산 서구가 지역구다.
청와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원샷’ 개각을 하지 않고 부분 개각을 단행한 것을 두고 국정운영에 미치는 충격을 다소 완화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정치권의 쟁점이 많은 상황에서 한꺼번에 이뤄지는 인사청문회는 여권 전체에 부담이 크다는 점도 부분 개각을 단행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경환·황우여 부총리와 김희정 장관 등 3명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오는 12월 2일 이후 사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오늘 개각이 이뤄진 만큼 단기간에 또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나머지 3명의 의원 겸직 장관들은 빨라야 12월, 늦으면 연초에 물러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경환 부총리는 경북 경산·청도에, 황우여 부총리는 인천 연수구에, 김희정 장관은 부산 연제에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