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9일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2181억원, 영업이익은 62.5% 줄어든 1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업이익 180억원의 시장 컨센서스보다 무려 35.6% 하회한 수준이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발병 이후 고객사들의 광고선전비 지출 감소와 3분기 광고산업 비수기 효과로 광고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고, 7~8월 신규 히트게임 부진 및 기존 게임 순위 하락으로 게임부문 매출액이 6.6%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을 주도했다”며 “신규 서비스 관련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당 서비스들의 실적 기여는 현재까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의 부진한 실적의 주원인 중 하나인 게임부문은 4분기부터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프렌즈팝’, ‘백발백중’ 등 신규 게임의 순위권 진입에 힘입어 게임부문은 3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이르면 4분기 중 소셜 보드게임 사업을 신규 론칭하면서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중장년층위주의 휴면 이용자들이 소셜 보드부문으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현재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고 상반기 중 출시된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의미 있는 트래픽을 기록 중인 가운데 향후 고급택시,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분야로의 확장 또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비용 부담에 따른 실적 악화와 캐시카우인 게임부문의 부진으로 합병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