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7.4원(0.63%), 6.0원(0.51%)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4분기 9.3원(0.81%), 7.4원(0.64%)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확대된 배경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불확실성,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에는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 심리가 짙어지면서 역외의 달러화 매수,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등 영향으로 환율은 상승했다. 이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6.2원(0.54%), 전일대비 변동폭은 4.5원(0.40%)로 나타났다.
8월의 경우 월초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경제에 대한 경계로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역외의 달러화 매수,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영향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월말에 들어서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하한 탓에 환율도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달의 일중 변동폭은 8.6원(0.73%)를 기록했다.
9월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던 17일을 전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이달 역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이어졌으며 전일대비 기준으로 변동폭은 7.1원(0.60%)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는 등 환율 산정방식을 변경하자 환율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원·위안화 거래 규모를 월별로 살펴보면 7월 26억3000만 달러, 8월 16억9000만 달러, 9월 21억7000만 달러로 8월 거래규모가 급감했다.
원·달러화 거래 규모도 전기대비 6.3% 감소한 8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간 외환거래 전체 규모는 234억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5.5% 줄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규모는 315억 달러로 지난 2009년 3분기(302억 달러)이후 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352억 달러)와 비교하면 10.5% 감소했다. 이 기간 선물환 거래는 29억 달러 순매도로 나타났다.
환율 흐름을 살펴보면 3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185.3원으로 전분기말(1115.5원) 대비 69.8원(5.9% 절하) 상승했다. 분기 중 평균 환율은 1169.3원으로 전분기(1097.4원)대비 71.9원(원화 6.1% 절하) 올랐다.
원·위안화 환율은 186.72원으로 전분기말 (179.64원) 대비 7.08원(위안화 3.8% 절하)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 원·엔화 환율은 같은 기간 912.1원에서 988.6원으로 76.5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