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금융혁명 '디지털화폐' 열공

입력 2015-10-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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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이 금융혁명으로 일컫는 디지털화폐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 사장단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인호 고려대 교수를 초청해 '금융혁명:디지털화폐에 길을 묻다'라는 강연을 들었다.

(사진=삼성 블로그)
(사진=삼성 블로그)
이날 인 교수는 핀테크의 영역인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서 아날로그 머니와 디지털 머니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머니의 등장으로 금융의 판이 완전히 바뀌고 기존 아날로그 은행이 해체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 교수는 "디지털 머니가 도입되고 디지털 은행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 여윳돈을 가진 사람이 직접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익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은행)수수료로 얘기되는 가격을 다운시켜 금융혁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디지털화폐는 금융생산자와 제3자를 통하지 않고 거래가 일어나고 공간과 시간적인 제약도 없다"며 "디지털화폐인 비트코인은 정부가 통제할 수 없고 금융주권이 중앙통제가 아닌 지방분권으로 바뀌게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페이와 관련, 인 교수는 "스마트폰은 기계적, 기술적 혁신 업그레이드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삼성페이는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강의를 경청한 삼성 계열사 사장들도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강의를 경청한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인 교수의 강의자료 요청을 많이 했다"며 "대부분 강의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보기 위해서 강의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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