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대해부]이병구 회장 ‘네패스’ 최대주주… 직계가족, 주요계열사 지분

입력 2015-10-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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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이성자 대표이사와 세 자녀, ‘이앤씨’ ‘신소재’ ‘씨엔씨’ 등 출자

네패스그룹은 코스닥 상장사이자 반도체 후공정업체 네패스를 주력회사로 두고 있다. 네패스는 독보적인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WLP(웨이퍼레벨패키지)를 보유해 삼성전자의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사업부문 하청업체로 기업규모를 키우고 있다. 자회사로 터치패널 사업을 영위하는 네패스디스플레이, 반도체·LED용 패키징 소재를 생산하는 네패스신소재, LED조명장치 사업을 담당하는 네패스엘이디 등 국내외 총 12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LG반도체 생산기술센터장 출신 이병구 회장 창업…주요사, 오너일가 지분 보유= 네패스는 1990년 당시 LG반도체 생산기술센터장을 역임했던 이병구 회장이 창업했다. 1946년생인 이 회장은 1978년 경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LG반도체에 입사했다. 엔지니어링 출신으로 생산기술 센터장까지 거쳤으나 IMF 시절 퇴직하게 된다. 이후 당시 거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던 반도체 소재를 직접 생산하고자 회사를 세웠다. 1996년 연구소를 열었고, 1999년 주식을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2001년 반도체사업부를 설립하고 2003년 회사 이름을 지금의 네패스로 바꿨다.

네패스의 주력 사업 분야는 반도체와 전자재료 등 두 가지다. 반도체 사업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Display Driver IC)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칩의 범핑을 주력으로 한다. 반도체는 완성된 다음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등으로 포장해 사용한다. 이를 패키징이라고 하는데 패키징을 할 때 크기를 최소화하고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범핑이다. DDI는 액정표시장치(LCD)처럼 화면이 있는 기계에서 메모리반도체가 기억한 내용을 TV 화면에 나타나도록 중간에서 화소를 조절해주는 반도체 칩이다. 전자재료 사업 분야에서는 반도체와 LCD 등을 만들 때 필요한 화학제품인 현상액(Developer), 세정제, 연마제 등을 만든다.

특히 네패스의 반도체사업부는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웨이퍼 범핑 기술과 테스트 및 후공정 패키징까지의 일괄 생산라인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네패스그룹의 지분출자는 이병구 회장과 오너일가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를 출자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성자씨와의 사이에 1남2녀(수정·세희·창우)를 뒀다. 이 회장은 네패스 19.51%로 최대주주이며, 네패스신소재 5.59%, 네패스이앤씨 81.25% 등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성자씨는 네패스 4.33%, 네패스신소재 1.40%, 네패스이앤씨 12.50%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패스이앤씨의 대표이사이다. 이창우씨는 네패스 1.23%와 네패스이앤씨 6.25%에 지분을 출자하고 있으며, 두 딸인 수정씨와 세희씨는 각각 네파스에 1.01%, 1.32%를 보유하고 있다.

◇네패스·네패스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77% 차지…지난해 성적 저조= 네패스그룹은 지난 2014년 기준 전체(국내법인) 자산규모 4400억원, 전체 매출액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네패스가 1914억8600만원으로 가장 많으며, 네패스디스플레이가 1109억3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 계열사의 매출액은 전체의 77%가량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네패스이앤씨(308억8700만원), 네패스신소재(248억3400만원), 씨엔씨(177억9000만원), 이리도스(157억7200만원) 순이다.

특히 네패스이앤씨와 이리도스는 지난해 매우 높은 실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 31.8% 증가한 네패스이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46.0%, 159.0% 올랐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억5900만원, 4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리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0.1% 증가해 9억4500만원을 나타냈고, 순이익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9%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네패스신소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87.3%, 68.3% 올라 41억5400만원, 35억5300만원을 달성했다.

반면 네패스와 네패스디스플레이 양사 모두 지난해 적자를 보이며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이는 원청업체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의 가동률 부진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네패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65.0% 감소해 61억3000억원가량을 나타냈으며, 순손실은 88.9% 증가해 353억4200만원을 보였다. 네패스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6억17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1%가량 손실규모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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