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9일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을 찾아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고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날 하의3도 주민들이 정 의장에게 증정한 감사패는 제헌국회의원들의 하의3도 농지 소유권 무상환원 결의에 따른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 현재 제헌국회의원들 중 생존자가 없어 현 국회를 대표하는 정 의장에게 전달됐다.
정 의장은 감사패 증정식 이후 이어진 추모사에서 “지난 1991년 부산 봉생병원 원장시절 하의도에 위치한 상태분교 전교생의 부산 수학여행을 초대했다”면서“이후에는 한나라당 지역화합특위 위원장의 자격으로 한나라당의원 최초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등 하의도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우리는 오늘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면서“이는 농토를 지키기 위해 불의에 항거하신 선조들의 희생정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세태를 보면 불의에 항거하기보다는 타협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만연한 것이 안타깝다”면서“이 자리에서 불의에 항거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선조의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선조들의 후손인 우리가 불의에 타협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반성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